고등학생/대학생이 국제 사회복지사가 되는 길- 이용교의 복지평론
최근 광주지역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부터 “국제 사회복지사를 간절히 꿈꾸고 있는데....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여 그 꿈을 이룰 수 있는지......아니면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야 하는지”를 질문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몇 차례 이메일을 보냈기에, “국제 사회복지사의 길을 꿈꾼다면, 유명 대학교의 사회복지학과를 진학하거나,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진학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 학생에게는 필자가 쓴 <국제사회복지와 해외봉사: 국제 사회복지사의 길을 찾아서>라는 글을 보내주고,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들과 함께 쓴 <이용교 편, 국제 사회복지사의 길, 광주대학교 출판부, 2013>을 소개하여 주었습니다.
혹 주변에 국제 사회복지사의 길을 꿈꾸는 대/고등학생이 있다면, 다음 정보를 널리 알려주기 바랍니다.
*** http://cafe.daum.net/ewelfare
복지자료실 중 기본자료실의 게시물번호 1920번을 클릭하면 전체 원고를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단행본 <국제 사회복지사의 길>에 대한 소개의 글..
.http://timesisa.com/news/view.html?section=9&category=108&no=6307
--------- 국제사회복지와 해외봉사: 국제사회복지사의 길을 찾아서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전 국제사회복지학회 회장)
1. 국제사회복지 전문가의 필요성
지금 여기에서 국제사회복지 전문가가 절실하다. 하지만 국제사회복지를 꿈꾸는 사회복지사는 많지 않고, 설사 있더라도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는 별로 없다. 한국의 사회복지교육이 사회복지사를 양산하였지만, 제대로 일할 인재를 키우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제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책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일할 사회복지사가 별로 없다고 말한다. 코피온 이창호 수석부총재는 “국제개발협력에서 필요한 인재가 사회복지관에서 일할 사람보다 더 많은데, 제대로 일할 사회복지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사회복지관 붐이 일어나서 사회복지사들이 복지관에 대거 취업하였듯이, 현재 국제개발협력의 현장에서 많은 인재를 뽑지만 사회복지사 지원자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참조: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http://www.ngokcoc.or.kr
를 클릭하고, 채용정보 혹은 해외봉사활동을 클릭하면 수많은 정보가 있음.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를 필요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공적개발원조는 정부에 의해 개발도상국 또는 국제기구에 공여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발전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제공되는 자금 또는 기술협력이다. 우리나라 ODA의 예산은 2015년에는 총예산 2조 3,782억원(그중 양자협력은 1조6827억원(유상 8380억원, 무상 8447억원)이며, 다자협력은 6955억원)이며 현재 UN의 권고비율보다 낮기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은 공적개발원조를 받아 성장하여, 경제개발협력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에 소속된 최초 나라로 세계 여러 나라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은 유엔사무총장까지 배출하여 매년 원조액수를 증액시키고 있다. 공적개발원조의 금액을 높이는 만큼 그 돈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전문가 필요하다. 공적개발원조는 유상과 무상으로 제공되는데, 한국에서 유상은 수출입은행이 전담하고 무상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한다. 1991년에 설립된 코이카는 보건, 교육, 농림수산, 공공행정, 산업에너지 등 5대 중점사업을 수행한다. 협력사업의 유형은 민간협력과 NGO지원, 긴급구호 및 재난복구, World Friends Korea 봉사단 파견, 국제기구지원,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쉽과 프로젝트와 개발조사, 연수생 초청을 통해 교육하는 것 등이 있다.
참조: 한국국제협력단(KOICA) http://www.koica.go.kr
채용정보 그런데 최근 코이카의 사업방식이 바뀌고 있다.
국제사회는 공적개발원조의 ‘개발효과성’을 매우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데, 수원국의 요청에 의하여 결정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대체로 개발효과성이 높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국의 요청에 의해서 댐이나 발전소를 만드는 것은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주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원주민의 근거지를 파괴하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최근에는 엔지오와 협력하여 수행하는 지역사회 밀착형 소규모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2~3억원 가량의 소규모 사업은 주민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동, 여성, 가족 등의 역량강화를 위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류이다. 엔지오 협력사업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의 회원단체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에서 출발한 이 단체는 최근 그 명칭 바뀌었고, 회원단체는 122개소이다. 여기에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복지로 널리 알려진 단체들뿐만 아니라, 은평천사원 등 전통적으로 국내복지를 했던 단체, 그리고 생명누리 등 새롭게 만들어진 국제엔지오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회원단체들은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서 혹은 자체 예산으로 국제복지를 실천하기 위해서 활동가를 뽑고 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새로 집행해야 할 연초에는 세계 각국에서 일할 국제복지 전문가와 국내에서 지원해줄 전문가를 뽑고 있다. 코이카의 지원을 받은 해외봉사단원만도 2012년 45개국에서 1,612명이 활동한다. 해외봉사단원은 왕복 항공권과 현지 체류비(주거비, 활동비 등)를 받고, 약속기간을 마치고 귀국하면 국내정착금을 받기에 국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보다 나을 수 있다. 국제복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회복지사라면 도전함직한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