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한국정치, 호남은 어디로 갈 것인가?- 소감문과 자료집
광주연구소 ‘시민 대 토론회’
‘격동하는 한국정치, 호남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용교/ 광주연구소 소장
사단법인 광주연구소(이사장 이상수)는 2016년 1월 2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5.18광주민주화기록관 대강당에서 ‘격동하는 한국정치, 호남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민 대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대표 등이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천정배 의원이 중심이 된 국민회의와 합당하기로 하는 등 호남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지각변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연구소 이용교 소장(광주대 교수)의 사회로 호남의 민심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토론하였습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이었던 최영태 전남대 교수님의 발제와 민교협 공동대표인 김성재 조선대 교수님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최영태 교수님은 야권이 분화되는 것은 대대적인 정계개편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만, 전국단위에서 연대가 없을 때 민주진영이 참패할 수도 있겠다고 진단했습니다. 시민사회는 정당을 넘어 좋은 인재를 뽑고, 인재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며, 신/구 정치세력간의 조화를 도모하고, 호남에서 경쟁과 비호남권에서 연대를 촉구하는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김성재 교수님은 정치는 인적/물적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할당을 위한 결정행위인데,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번 기회가 호남 야당의 독점 해소를 통해 지역 유권자가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였습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조오섭 시의원은 광주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다운 야당,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길 기대하나, 당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과제는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범야권 연대를 해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인화 국민회의 시당공동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변화를 이끌지 못해 새로운 당이 만들어졌고, 국민의당과 함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서구지구당위원장은 선거제도의 혁신(소선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비례대표의 확대 등)이 없이는 정치개혁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좋은 정책을 개발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보수적인 정당이 치열하게 싸우다보면 진보의 가치를 중시하던 유권자들도 인물 경쟁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병근 교수는 이 시기에 중도보수정당이 또 필요한가? 국민의 당의 주요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권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묻고 장기적인 계획하에 정치인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발제와 지정토론을 마친 후 참석자들의 발언이 있고, 발제와 지정토론자들의 마무리 말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야권 정당의 분화가 호남에서 정치인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비호남권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민주진영의 참패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최영태 교수님의 진단에 공감하였습니다. 따라서 시민사회계는 앞으로 두세 차례의 집담회 등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연구소는 2월 하순 경에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촬영편집 최종환(5.18사적지안내해설사)
http://blog.daum.net/gold2287/12886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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