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광주의 사회복지를 알자!

밝은얼굴 2004. 9. 8. 19:38


  이땅에 사회복지학이 도입된 지 반세기 밖에 되지 않았지만, 300여개의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학, 심리학 등 인접 학문에 비교할 때 체계가 약한 편입니다. 특히,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교할 때 사회복지학이 도입된 역사가 짧고, 전공한 학자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취약합니다.

 

 수많은 대학교가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사회복지현장 실무자에 대한 재교육이나 엔지오활동가에 대한 사회복지 교육도 늘 부족했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공부해보자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1997년 경제위기를 계기로 실업극복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이후 노동계, 여성계, 시민사회계가 복지에 참여하였고, 사회복지계도 엔지오활동에 적극 관여하면서 엔지오활동가와 중견사회복지사의 만남도 절실해졌다.

 

  이에 사회복지계를 대표하는 광주사회복지협의회와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21 사회복지위원회가 중심이 되고, 양지종합사회복지관과 한국복지교육원이 협력하여 매주 월요일 저녁 '엔지오활동가와 중견 사회복지사를 위한 복지아카데미'를 기획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 복지아카데미는 우리 지역에서 사회복지의 쟁점을 개발하고 공부하는 학습공동체를 지향하는데, 그 주제가 '광주 사회복지를 알자: 광주사회복지의 현안과 미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이번 기회에 광주권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전공 분야별로 강의하고, 현장 전문가들도 교수진으로 참여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아울러, 강의자료를 묶어서  '광주사회복지론'을 발간했다고 하니, 이를 더욱 발전시켜 향후 광주의 사회복지학의 이론과 실제를 모색하길 희망합니다. 사회복지현장을 지키는 사회복지사와 사회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엔지오활동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2004년 9월 8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