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9일 10시부터 17시 30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SIX Summer School 2013에 참석하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연구원, 서울특별시, 희망제작소가
주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하였다.
SIX는 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약자로
“사회혁신”의 이상, 실천방법, 성공과 실패 등을 공유하기 위해
전세계 6000여 개인 혹은 단체들로 구성된 기구이다.
이달 행사에는 SIX의 디렉터인 Louise Pulford의 사회로
이창현 서울연구원장, 윤석인 희망제작소 소장의 인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기조강연에 이어서
미국, 영국, 홍콩(중국), 스페인, 캐나다, 호주,
덴마크, 일본, 한국 등에서 온 전문가들이 발표하였고
수많은 청중들도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였다.
하루 종일 이어진 발표와 토론은 매우 개방적으로 이루어졌고
프리젠테이션 등도 “쇼”못지 않게 즐겁게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 흥미를 갖고 새벽 5시 20분 기차를 타고 가서
앞자리에 앉아서 흥미롭게 경청하였다.
발표자들의 주장은
- 이 땅에 사회혁신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고
- 사회혁신은 작은 것에서 출발하지만 큰 꿈을 가져야 하며
- 혁신은 경청에서 시작되고
- 혁신은 배움에서 시작되며
- 혁신은 체계적인 기록, 정보의 축적, 공유가 중요하며
- 혁신은 사람, 돈, 힘의 집중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 혁신은 꿈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리더쉽이 필요하고 실적(증거)에 의해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하며
- 혁신은 빈곤문제 해결, 고령자 문제의 해결과 같은 사회문제의 해결에 그쳐서는 안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통, 환경, 미디어, 일상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 혁신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좋은 교육, 사회적 기업, 혁신기금, 혁신허브, 공공도서관의 혁신, 빈집활용, 오픈 데이커, 자립운동 등 정말로 다양한 방식들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 즉 혁신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엔지오, 개인 등 모든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꼭 바꾸겠다”는 “목마름”이 있어야 하고, “지속 가능성”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 발표와 토론,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자리 배치와 진행방식에서까지 참으로 흥미로운 행사이었다.
필자는 토론에서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를 사례로 이야기했다.
http://cafe.daum.net/ewelfare
-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
- 대학생들과 사회복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카페를 만들어서
먼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 학기중에 열심히 활동하던 회원들이 방학중에 들어오지 않아서 ‘사회복지사 1급 예상문제’를 공유하여 <전국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으로 확대>시키며
- 졸업후에는 ‘사회복지사 구인구직’게시판을 만들어서
<전국의 청년 사회복지사>로 확대시킨 후에
- 다양한 복지아카데미를 기획하여 <전국 사회복지사>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보험, 사회서비스, 공공부조 등의 정보를 실용적으로 제공하여
<사회복지사와 시민이 참여하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서
- 마침내 5만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하는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를 구축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http://cafe.daum.net/ewelfare
개인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혁신으로부터 출발하여
혁신적인 생각과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이웃과 더불어 신나게 세상을 바꾸자는 것을 제안하였다.
사회혁신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실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사회혁신이다.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http://cafe.daum.net/ewelfare
[관련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02732.html
[이사람] 혁신하고 싶습니까, 중요한 건 상상력과 파격
한겨레 등록 : 2013.09.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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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 전도사’ 제프 멀건 영국 네스타 대표 |
‘사회혁신 전도사’ 제프 멀건 영국 네스타 대표2007년 금융위기 뒤 관심 많아져
협력적 소비·크라우드펀딩 늘어 핀란드에선 개방형 정부부처까지
“몇년 전만 해도 ‘사회혁신’이란 말을 듣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영국에선 8억~9억달러 규모의 사회혁신기금으로 사회적기업과 사회혁신을 지원하고 있고, 핀란드에선 시민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개방형 부처가 있지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혁신 국제회의 식스(SIX) 2013 서울’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제프 멀건(사진) 영국 네스타 대표가 힘주어 말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사회혁신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스타(NESTA·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는 영국 정부가 복권 기금을 재원으로 주로 과학기술과 예술 분야 사회혁신을 뒷받침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그는 비영리단체 영재단에서 영국의 사회혁신을 주도하다, 2011년 6월부터 네스타 대표를 맡아왔다. 블레어 정부 내각에서 자문역을 맡았고, 영국국립행정학교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2007년 그가 낸 보고서 <사회혁신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는가>는 이 분야의 교과서로 불린다.
멀건 대표는 이날 “사회혁신은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근대사를 보면, 왕이 사회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려 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며 사회혁신을 급진적 운동으로 일궈왔어요. 아직 시작단계지만 세계 여러 도시에서 사회혁신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사회혁신은 사회 구성원들의 전반적 행복을 추구하는 창의적 방법론으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협력적 소비와 크라우드 펀딩 같은 자산의 공유 시도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시민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핀란드처럼 새로운 형태의 정부 개념이 도출될 수 있다. 정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각종 혁신 사례를 확산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도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실처럼 전담 부서를 두고 사회혁신상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으며, 유럽은 정보통신기술 전략과 함께 사회혁신을 시도하고 있고, 인도 역시 국가 전략에 사회혁신 개념을 도입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서 사회를 맡아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발표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발제문이나 토론문을 나눠주지 않았고, 청중에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라”고 주문한 뒤 질문과 의견을 발표하도록 요청했다. 무대 위 토론자들에겐 ‘사회혁신’이란 말을 쓰지 말도록 주문했다. “혁신을 위해 중요한 것은 상상력과 파격입니다.”
글·사진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