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사회복지사의 길>
사회복지직공무원이 되는 길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의 하나는 ‘사회복지직공무원’이다. 그런데, 사회복지직공무원은 9급만을 공채하기에 공무원이 되길 희망하는 사회복지사는 행정직 5급(행정고시), 행정직 7급, 행정직 9급도 도전하기 바란다.
공무원은 크게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고, 다시 다양한 직군으로 나뉘는데, 행정기관에서 영향력이 직종은 행정직이다. 신라시대 ‘골품제’는 성골, 진골, 육두품 등이 있었는데, 오늘날 행정기관에서 가장 수가 많고 기획, 예산, 감사, 인사와 같은 핵심업무는 행정직이 주로 맡는다. 따라서 본인이 실력과 의지가 있다면 행정직 5급, 행정직 7급, 행정직 9급에 합격해서도 ‘복지행정’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에 도전해보기 바란다.
이 글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이 많이 도전하는 사회복지직 9급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은 한때는 ‘별정직’ 9급(최초에는 7급)으로 모집된 경우도 있었는데, 현재는 일반직인 ‘사회복지직 9급’으로 임용된다. 주로 일하는 곳은 시/군/구의 사회복지국(복지기획과, 노인장애인복지과, 여성아동복지과),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공부조(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지원), 영유아보육,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여성복지, 가족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지역복지 등을 담당한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가장 많이 하는 직무는 최저생계비보다 낮은 소득(인정액)으로 살아가는 주민 중에서 부양의무자 없거나 있어도 부양할 능력이 낮은 경우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하여 지원하는 일이다. 또한 긴급복지지원이 필요한 주민을 상담하여 필요한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민간 사회복지사들이 주로 복지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이 많다면,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 등에서 사업계획서를 받고 예산을 지원하며 지도감독하는 행정업무가 많다. 보편적 복지의 시대가 열리면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하는 일이 290여 가지가 넘는다.
또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시/도의 사회복지국와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 등에서 복지행정을 수행하고, 아동상담소, 여성발전센터 등 시/도가 직접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관/시설에서 일한다. 한때는 아동상담소, 근로청소년회관, 여성회관 등을 시/도가 직영한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민간에 위탁한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도 서울시립아동복지센터, 광주여성발전센터 등은 시/도가 직접 운영하기에 공무원이 일한다. 물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국가보훈처 등에서도 사회복지사 공무원이 일하는데,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다수는 시/군/구와 읍/면/동에서 일한다.
사회복지직공무원을 포함하여 공무원의 처우는 대체로 대기업 사원보다는 낮지만 민간사회복지사보다는 좋다(의료사회복지사 등 일부 민간사회복지사는 복지공무원보다 처우가 좋지만...). 공무원의 기본급은 민간 사회복지사에 비교하여 많지 않고 초봉은 큰 차이가 없지만, 각종 직무수당, 가족수당, 정근수당 등 각종 수당이 늘어나고, 상여금, 복지카드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의 처우는 해가 갈수록 좋아진다. 특히 9급으로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8급, 7급, 6급, 5급으로 승진하기에, 공무원은 사회복지관 등 민간분야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보다 처우가 좋다.
공무원의 매력 중의 하나는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공무원연금인데, 20년을 가입하면 마지막 3년간 급여의 50%, 30년을 근무하면 70%를 받을 수 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5급 공무원을 퇴직한다면 연금은 5급 공무원의 급여의 76%(33년 가입시)까지 받을 수 있다(참고로 2013년 현재 공무원연금 수급자의 월평균연금액은 219만원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여 민간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복지공무원의 95% 이상으로 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이는 현재 복지공무원의 처우가 민간 사회복지사보다는 훨씬 좋다는 뜻이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가로 7,000명을 증원할 계획이므로 2014년에 많이 채용되고, 2015년에도 채용될 것이다. 향후 복지직공무원의 정원이 2만명 정도되면 매년 5%만 결원을 보충해도 1000명 가량이 새로 채용될 것이다.
9급 사회복지공무원의 시험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2단계는 객관식 필기시험이고, 3단계는 면접시험이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1~2단계 객관식 필기시험인데, 시험과목은 필수 3과목(국어, 영어, 한국사)과 선택 2과목(사회복지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수학, 과학, 행정학개론)이다. 과거에는 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복지학개론, 행정법총론이었지만, 현재는 필수과목 3과목에 사회복지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수학, 과학, 행정학개론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하게 하여 보면 된다. 이 때문에 행정직 9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사회복지직 9급 시험을 연습삼아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과 자격증 취득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응시기회는 주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예컨대, 광주광역시가 2014년에 사회복지직 9급을 채용할 때에는 사회복지(일반) 47명과 장애인 2명, 저소득층 1명, 시간선택제 4명 등 54명을 공고하였다. 장애인, 저소득층, 시간선택제는 사회복지(일반)과 구분하여 뽑기에 혹 이 범주에 해당되는 사람은 이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면 합격에 유리하다.
필기시험은 각 과목별로 4지선다형 20문항씩이고 각 과목당 100점 만점이다. 시험문제는 매년 공개되기에 기출문제를 보고 문제의 경향과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 면접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만 볼 수 있고(모집인원의 110% 내외를 필기시험에서 합격시킨데, 필기시험 합격후 면접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에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대부분 면접도 합격한다), 최종합격자는 임용예정기관 인사담당부처에 임용후보자 등록원서, 최종학력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임용된다.
사회복지직공무원은 ‘사회복지사만 응시할 수 있기에’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행정직에 비교하여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최근 몇 년간 국가직 9급 경쟁률이 100: 1, 지방직 9급이 30: 1인 상황에서 사회복지직 9급은 10: 1 혹은 20: 1이기에 행정직에 비해 합격하기 쉽다.
응시를 원하는 사람은 시/도 홈페이지를 클릭하고, 시정소식-시정알림-시험정보를 클릭하면 ‘2014년도 광주광역시 사회복지직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와 같은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 대체로 현재 자신의 주소지나 3년 이상 거주한 지역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기에 시/도청 홈페이지에서 응시자격을 미리 검색하는 것이 좋다.
2014년도 광주광역시 사회복지직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매년 연초에 모집공고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공무원시험’ 안내를 주로 하는 카페 등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대비 강좌로 유명한 ‘나눔복지교육원’을 추천하고 싶다. 이 카페는 매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채용공고, 시험내용 분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눔복지교육원 http://cafe.daum.net/socw97
가산특전 대상자는 가산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가유공자’와 ‘5.18민주유공자’와 그 자녀들은 과목별 만점의 5%~10%를 더 받을 수 있다. 해당자는 반드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만점의 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보관리기술사,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계산기제어산업기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만점의 1%, 컴퓨터활용능력 1급도 1%,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는 0.5%, 워드프로세서(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0.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이 여러 개인 경우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한 자격증만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기에 추가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컴퓨터활동능력 2급은 가산점이 0.5%이지만 만점의 0.5%이므로 5과목으로 계산할 때 2.5점을 더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은 0.5점으로 당락이 달라지기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같은 자격증을 미리 취득하면 합격에 도움이 되고 업무수행능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수능 수준으로 나오기에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사회복지학개론은 ‘사회복지개론’에서만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발달사 등에서도 출제되기에 전공과목의 학습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이 흔히 선택하는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도 행정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관련 과목을 이수하거나 행정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무원시험은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과 수준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유형을 파악하여 맞춤형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공무원시험 대비 학원강좌나 관련 카페에서 많이 얻을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은 한 번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고 2~3번 반복해서 보아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혹 불합격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좀 더 집중해서 꾸준히 공부하기 바란다.
이용교 lyg29@hanmail.net 2014년 5월 1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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