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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며-- 이용교의 글

밝은얼굴 2017. 12. 31. 13:44

2017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며

 

 

2017년을 보내고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봅니다. 올해 화두는 “복지상식”입니다. 시민이 시·군·구나 읍·면·동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복지급여가 360가지가 넘는데 대부분 신청한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에 맞더라도 몰라서 신청하지 않으면 복지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저는 복지상식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매주 한편씩 ‘이용교 교수 복지상식’을 집필하여 광주드림에 기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지상식을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이용교 복지평론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하였습니다.

‘복지상식’에 대한 학습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2016년에 쓴 50여 편을 2017년 초에 단행본 ‘복지상식’으로 발간하여 전국을 순회하면서 강의하였습니다. 공무원교육, 시·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교육,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등을 통해 50회 이상 강의하였습니다.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한국복지교육원은 복지정책을 널리 알리는 일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제안한 아동수당은 2018년 9월부터 시행되고, 15세 이하 모든 아동의 병원입원비를 무상으로 하자는 운동은 본인부담금 20%에서 5%로 낮추는 것으로 결실을 맺습니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바꾸자는 운동도 조만간 헌법 정신에 맞게 개선될 것입니다. 함께 복지운동을 펼치는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등 연대단체의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인권과 복지’에 대한 강의도 전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사회복지종사자 인권교육’을 계기로, 경기복지재단에서 ‘사회복지사와 인권’을 강의하였습니다.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하였습니다. 인권에 기반 한 사회복지실천을 위해서도 사회복지사의 인권존중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광주사회복지사협회에서 ‘인권교재의 개발’은 계속되었습니다. 올해는 성폭력 피해 아동의 인권, 와상노인의 인권, 사회복지사의 감정노동과 인권을 출판하였습니다. 광주사협이 출판한 인권교육총서는 10권에 이릅니다. 혹 인권교육교재나 강사추천이 필요한 분은 광주사협으로 연락하기 바랍니다.

 

2017년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한사협은 50년사를 발간하였는데, 저는 집필위원장으로 집필·편집·감수 등을 하였습니다. 700쪽이 넘는 50년사는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사협회가 어떻게 활동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역사적 기록물입니다. 집필, 증언, 자료수집 등을 함께 하여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한사협이 발간하는 ‘Social Worker’에 복지역사 이야기를 매달 집필하고 있습니다. 이 달에는 어떤 역사를 소개할 것인지를 탐색하였다가 마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수 년 동안 매월 광주매일신문에 복지칼럼을 쓰고, 월간 자치평론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사를 배우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바탕을 튼튼하게 하는 일입니다. 광주연구소 소장으로서 ‘민주장정 100년사’를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상반기에 광주사협과 협력하여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사회운동사 아카데미’를 기획하였고, 하반기에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인권활동가 아카데미’를 기획하였습니다. 15주 동안 강의한 내용을 광주드림이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이를 카페를 통해 널리 알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광주평생교육 100년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하는데, 주제발표를 부탁하였습니다. 한말과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야학과 성인문해교육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광주 평생교육 역사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디지털 사회복지개론’ 제4판을 발간하였습니다. 2002년에 처음 발간된 책은 몇 차례 개정되었고, 제3판 이후 바뀐 내용을 반영하였습니다. 여름방학에는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요청으로 ‘청소년복지’ 동영상을 새로 찍었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요청으로 ‘복지서비스 산업과 직업’ 고등학생 교재의 감수진에 참여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여름방학 때에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평가하고, 2학기에는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을 평가하였습니다. 평가를 준비한 청소년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평가위원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든 학습활동과 연구결과를 시민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지나간 소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행사를 미리 알리고,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페이스북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이후 발표된 강의안을 카페 자료실에 올리고, 주요 내용을 블로그로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페이스북이 가진 신속성과 카페가 가진 자료보관과 검색 기능을 조화시킨 방식은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 http://cafe.daum.net/ewelfare 를 복지분야 다음카페 16,432개 중 1위로 유지케 했습니다.

 

바쁜 중에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배분분과위원장으로 봉사하고, 광주복지재단, 화순자애원 등의 이사, 신애원,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 등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여 지혜를 나누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8월부터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주임교수를 맡았습니다. 김창곤 교수님이 잘 정리한 자료를 이어받고, 교수님들과 원우회의 지지를 받아서 잘 운영하였습니다. 11월에는 일본 국립 신슈대학 김조설 교수님의 ‘해방후 한국 복지정책의 흐름’ 특강을 들었습니다.

2017년은 우리 가정에 전환점이 모색된 시기입니다. 승재가 결혼을 준비하고, 다울이도 좋은 인연을 키워가기 때문입니다. 한 세대가 지난 후에 또 한 세대가 움트는 시기입니다. 당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2018년에도 ‘복지상식’을 오천만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최근 2017년 한 해 동안 쓴 50여 편을 모아서 ‘한국인의 복지상식’을 출판하였습니다. 이를 교재로 하루에 끝내는 ‘이용교교수 사회보장아카데미’를 전국적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강좌를 1월 19일에 광주사회복지회관에서 실시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34조 제1항에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와 제2항에서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국민이 헌법상 규정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귀하와 함께 배워서 남 주는 사회복지사,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 싶습니다.

한 해 동안 따뜻한 지원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7년 12월 31일 - 2018년 1월 1일

이용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