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경제성장으로 물질이 풍족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결식 아동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동에게 따뜻한 점심을 주기 위해서 각계 각층이 온정을 베풀었고, 특히 광주의 한 종교단체는 2001년부터 학교를 통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위하여 중식비 명목으로 9억원가량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식비가 당사자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 교육청으로부터 중식을 제공받는 학생의 명단과 중식비를 제공했다고 종교단체에 통보한 명단 간에 36%~100%가 겹친다고 합니다.
학교당국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동시에 해당 학생에게 종교단체의 중식비를 통장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중식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학교당국은 명단이 중복된 것은 행정적 착오일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결식 아동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선의가 일부 학교를 통해서 왜곡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학기초에 교육청과 종교단체에서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기 때문에 이름이 중복될 수도 있지만, 행정실의 담당자가 실제 집행 내역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대목도 의혹을 키우는 일입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광주시 교육청은 각 학교에 시교육청 급식지원 대상자와 종교단체 지원대상자가 중복되는 지 여부를 조사해 통보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느 쪽의 주장이 맞은지가 확인될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의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에는 광주 모고교의 행정실장이 학교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와 짜고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가격으로 납품받은 것처럼 속여 급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비와 급식비조차 투명하게 집행하지 못한다면, 전인교육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2003년 11월 12일)
이용교의 복지평론 바로가기 http://column.daum.net/welfare
경제성장으로 물질이 풍족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끼니를 챙겨먹지 못하는 결식 아동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동에게 따뜻한 점심을 주기 위해서 각계 각층이 온정을 베풀었고, 특히 광주의 한 종교단체는 2001년부터 학교를 통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위하여 중식비 명목으로 9억원가량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식비가 당사자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 교육청으로부터 중식을 제공받는 학생의 명단과 중식비를 제공했다고 종교단체에 통보한 명단 간에 36%~100%가 겹친다고 합니다.
학교당국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동시에 해당 학생에게 종교단체의 중식비를 통장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중식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학교당국은 명단이 중복된 것은 행정적 착오일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결식 아동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선의가 일부 학교를 통해서 왜곡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학기초에 교육청과 종교단체에서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기 때문에 이름이 중복될 수도 있지만, 행정실의 담당자가 실제 집행 내역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대목도 의혹을 키우는 일입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광주시 교육청은 각 학교에 시교육청 급식지원 대상자와 종교단체 지원대상자가 중복되는 지 여부를 조사해 통보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느 쪽의 주장이 맞은지가 확인될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의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에는 광주 모고교의 행정실장이 학교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와 짜고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가격으로 납품받은 것처럼 속여 급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비와 급식비조차 투명하게 집행하지 못한다면, 전인교육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2003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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